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배추의 '시니그린' 성분이 겉잎보다 속잎에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배추의 겉잎과 속잎의 시니그린 함량이 각각 49mg, 137.3mg으로 속잎이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니그린'은 배추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시니그린 성분이 있는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결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니그린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글루코시놀레이트 효소는 방광암·유방암·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항암 물질이다.
경기도 농기원은 잎사귀 부위별로 시니그린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잎줄기보다는 잎가장자리의 시니그린 성분 함량이 높았고, 엽신의 상단 부위(41.9mg)보다 하단부(60.7mg)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녹색이 짙은 겉엽보다 노란 부위, 즉 속잎 부위에서 시니그린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며 "보통 보쌈용 배추로 속이 노란 것을 선호하는데, 시니그린 함량으로만 본다면 보쌈용 배추 소비 행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농기원은 지난해부터 100여종의 기능성 쌈채소 유전자원을 수집한 후 외형적인 생육 특성 이외에 쌈 채소 종류마다 특유의 기능성 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철원/박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