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 미세먼지저감 숲 가꾸기로 맑은 공기와 함께 아낌없이 주는 자연의 선물을 받아보자.
직지사 인근에 자리한 김천친환경생태공원에 들어서면 드넓은 잔디광장에 선인장과 악어조형물이 우리를 반긴다. 풍차, 조형물, 산과 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인공과 자연의 멋진 조화로움이 돋보이게 한다. 선인장 조형물 사이에 어슬렁거리는 악어마저도 자연의 일부가 되는 이곳은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투명한 유리 외관이 인상적인 선인장 온실은 한겨울에도 초록빛 가득한 풍경이 넘쳐난다. 온실 안에는 150속 450종의 총 600개의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선인장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둥근 모양을 한 뾰족뽀족한 선인장의 모습은 우리 삶의 역설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뾰족한 마음을 갖고도 둥근 지구를 밟고 둥글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본다. 온실 안을 거닐다가 잠시 나무벤치에 앉아 선인장과 대화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가시 사이에 핀 꽃을 보며 역경 속에서도 삶의 꽃을 피우는 멋진 삶을 떠올려 본다.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을 가진 갖가지 식물들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생태학습관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김천의 보물창고이다. 백두대간 능선을 끼고 있는 공원 옆에는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생각나게 하는 정겨운 장독대와 널찍하게 펼쳐진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초록빛 배경 아래 알록달록 풍차는 우리 삶의 색깔과도 같다.
풍차 아래 서 보니, 바람에 몸을 맡기고 쉼 없이 돌아가는 풍차처럼 가끔 자연에 몸을 맡기고 세상 속 먼지를 떨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 다 가기 전, 이곳 김천친환경생태공원에서 아무 대가 없이 베풀어 주는 자연의 값진 선물을 듬뿍 받아보자. 잊지 못할 멋진 나들이가 될 것이다.
주변관광지 : 직지사, 직지문화공원, 사명대사공원, 백수문학관, 세계도자기박물관, 황악산